비트코인(BTC)이 최근 상승세 도중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단기적 약세 징후를 드러냈다. 지난 주, 100일 이동평균선 돌파 시도는 일시적인 상승에 그쳤고, 이탈 직후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함을 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8만 달러 지지선의 방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7만 8,000~8만 4,000달러(약 113억 8,000만~122억 6,000만 원) 사이의 피보나치 조정 구간 내에서 지지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심리적 지지선인 8만 달러(약 116억 8,000만 원)는 단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으로, 이를 중심으로 가격이 새롭게 횡보하거나 반등 흐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 세밀한 4시간봉 분석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 채널의 상단에서 저항을 받은 뒤 8만 3,000달러(약 121억 4,000만 원)선까지 후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지난 단기 저점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일시적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아 하락 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만약 8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주요 지지 구간은 7만 7,000달러(약 112억 4,000만 원) 근방으로 전망된다.
온체인 지표 역시 시장의 회의적인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가를 기반으로 한 '실현 가격'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3~6개월 보유자들의 실현 가격인 8만 8,000달러(약 128억 4,000만 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해당 투자자들이 손실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6~12개월 보유자들의 실현 가격인 6만 2,000달러(약 90억 5,000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완전한 하락장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구조적인 조정 국면에 있으며, 추가 하락과 횡보를 반복하며 새로운 매수 수요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다시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8만 8,0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상승 추세 전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