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소유한 월렛에서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와 관련해 몰수됐던 비트코인이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실크로드 몰수 자산이 들어있던 미국 정부 소유 월렛에서 3억 달러(한화 약 3820억원)에 가까운 약 9825 BTC가 움직였다.
시장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동일한 월렛에서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이동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 약세를 촉발한 바 있다.
해당 이동 이후 비트코인은 3만480 달러까지 0.8%의 내림세를 보였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58% 하락한 3만35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크로드는 주로 불법 약품이 거래됐던 온라인 암시장으로, 2014년 당국에 폐쇄됐다.
해커 제임스 종이 실크로드에서 5만676 BTC를 빼돌렸다는 사실을 인정한 2021년 11월 당국은 33억6000만 달러(한화 약 4조6580억원)에 달하는 5만 BTC를 몰수했다.
이후 정부는 물량을 조금씩 처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억1500만 달러의 9861 BTC를 매각했고, 11억 달러를 더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