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가 3개 분기 연속 비트코인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비트코인 매수나 매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1분기 말 기준 테슬라의 대차대조표에 기록된 비트코인 가치는 1억8400만 달러(한화 약 2448억원)로,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말 1만6500 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 2만8500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회계 규정 상 해당 상승분을 이익으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액 변동이 없었다.
테슬라는 2021년 1분기 15억 달러(한화 약 1조8510억원)에 4만3200 BTC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2분기 처음 보유량의 75%를 9억3600만 달러(한화 약 1조1550억원)에 처분했다.
하지만 최근 3개 분기 동안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매수하지 않고 보유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분기 순익이 25억1300만 달러(한화 약 3조3450억원)로 전년 대비 24% 급감했다.
분기 매출은 233억2900만 달러(한화 약 31조원)로 24% 증가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기 대비 4.6%p, 전년 동기 7.8%p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는 비용 절감, 연간 인도량 180만대 달성 등을 약속했지만 부정적인 실적에 주가는 180.59 달러까지 2.02%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도 6.06%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