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오후 세 시를 기준으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부 종목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지만, 동시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종목 또한 포착됐다. 투자 심리는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장 전반은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순매수 기준으로는 테더(USDT)에 자금이 대거 몰렸다. 빗썸, 코빗, 업비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이 현금성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그 외에도 비트코인(BTC)과 트론(TRX) 역시 순매수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특히 BTC는 업비트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포착되었다.
상승률 상위 종목에서는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이 빗썸과 업비트 양 거래소에서 모두 주목할 만한 강세를 보였다. 빗썸에서의 상승률은 전일 대비 크게 상승했고, 업비트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강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 외에도 볼트이누(VOLT)와 가스(GAS), 랠리(RLY) 역시 두 자릿수 이상의 급등을 기록하면서 단기 테마성 수요의 중심에 섰다.
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의 흐름은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룩스레어(LOOKS)는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며 거래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마벨코인(MVC), PEAQ, 앱토스플래닛(APP), 카티(CATI)도 동반 하락세를 경험하면서 시장에서 외면 받는 모양새다. 이들 종목은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는 리플(XRP)이 단연 돋보였다. 업비트를 중심으로 높은 거래대금이 집계되면서 시장 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다음으로는 다시 한 번 등장한 GAS가 눈에 띄며, UXLINK, STPT, BTC도 거래 활발한 상위 종목에 포함되었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투자자 유입을 유도하며 단기적 전략 타깃이 되고 있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수급 흐름은 시장 내에서 단기 트렌드와 방어형 접근이 교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승 종목들의 급등에 대한 반사적 관심과 동시에 주요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쏠림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함께 열어두고 있다.
현재 시장은 매수세가 특정 자산에 집중되며, 과도한 추격보다는 안정적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비중 확대가 눈에 띄는 시점인 만큼 투자자들은 변동성 완충 기능을 고려한 포지셔닝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