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수수료 5년 만에 최저치 기록, 0.168달러로 붕괴...개발자에겐 기회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가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해 네트워크 활동 침체를 시사하는 동시에 개발자와 얼리 어답터들에게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 거래당 0.168달러라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거래 수수료가 폭락하며 놀라운 역사적 이정표에 도달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센티먼트(Santiment)가 보고한 이 극적인 수수료 하락은 주로 네트워크 활동 감소에 의해 발생했다.

더 적은 사용자들이 특히 탈중앙화 금융(DeFi) 애플리케이션,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기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활동 감소는 혼잡도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블록 공간에 대한 경쟁이 감소해 가스 수수료가 낮아졌다.

센티먼트의 마케팅 디렉터인 브라이언 퀸리반(Brian Quinlivan)은 이번 변화를 인사이트에서 경제적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이것이 약세 신호로 보일 수 있지만, 이야기는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이더리움의 수수료가 낮고 관심이 떨어지는 기간은 종종 가격의 급격한 반등이 뒤따랐다.

센티먼트는 군중이 이더리움과 같이 개발이 활발한 자산에서 멀어질 때, 깜짝 가격 급등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개발자와 얼리 어답터들에게는 이제 최소한의 비용으로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테스트하여 이더리움의 다음 돌파에 앞서 자리를 잡기에 이상적인 시기일 수 있다.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가격 측면에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ETH는 15% 이상 하락했으며, 현재 글을 쓰는 시점에서 1,600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14일 동안의 손실은 12%를 초과하며,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무역 정책을 포함한 거시경제적 요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미국 관세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물결쳤다.

일부 국가들이 일시적인 면제를 받았지만,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친 위험 심리는 취약한 상태를 유지했으며,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암호자산의 강력한 회복을 방해했다.

센티먼트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경제와 이더리움 자체로부터 더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며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의 하락이 이더리움 상승의 끝을 의미한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멀레인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역사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환경은 축적 단계를 시사했으며, 이 때 현명한 투자자들은 소매 관심이 줄어드는 동안 조용히 매수한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 이더리움은 1,600달러와 1,655달러 수준에서 저항에 직면해 있다. 이 수준을 깨끗하게 돌파하면 단기적으로 1,690달러와 1,750달러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

반면, 1,600달러를 되찾지 못하면 ETH를 1,535달러 또는 심지어 1,500달러까지 낮은 지지 수준으로 밀어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퀸리반이 말했듯이, 군중이 관심을 잃을 때, 때로는 이더리움의 가장 놀라운 컴백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기술적 요소와 심리가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라는 중요한 촉매제가 지평선에 조용히 맞춰지고 있다.

구성 문제와 테스트넷 출시를 방해하는 알 수 없는 공격자로 인한 몇 달간의 지연 끝에, 펙트라는 마침내 5월 7일 이더리움 메인넷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 중요한 업데이트는 두 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는 이더리움의 성능, 확장성 및 수수료 구조를 크게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속적인 인프라 개선은 단기 가격 움직임을 지배하는 약세 심리와는 다른 그림을 그린다.

역사를 참고한다면, 이더리움은 개발자 활동이 활발하고 수수료가 낮을 때 급격히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거래 비용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펙트라가 불과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기회의 창은 대부분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닫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