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샤펠라(상하이+카펠라)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BTC) 상대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QCP캐피털이 ETH 샤펠라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의 BTC 상대 가격(ETH/BTC)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QCP캐피털은 "ETH/BTC 비율은 주요 지지선인 0.658을 넘겼지만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매도 압력이 커지면 0.0553으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ETH/BTC 비율은 이러한 우려로 인해 올 들어 13.7% 하락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로 인한 매도 압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봤다.
또한 현물 매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선물 등 파생상품을 통해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같은 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샤펠라 하드포크가 발전된 성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탈중앙화 앱(디앱, dAPP) 사용이 가능한 블록체인 운영체제 개념을 처음 도입했지만 선점자 이점에도 불구하고 트랜잭션 처리량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알케시 샤와 앤드류 모스 BofA 소속 애널리스트는 "곧 진행될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확장성과는 관계가 없지만 향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초전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술적 성과"라고 전했다.
다만 그들은 "대안으로 떠오른 다른 차세대 블록체인들이 구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거나 발전된 성과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이 단기간에 트랜잭션 처리량을 늘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블록체인과 경쟁이 치열해져 이더리움의 채택과 사용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확장성을 개선할 수 있는 댕크샤딩 구현까지는 아직 몇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번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인한 이더리움 단기 매도 압력 우려에 대해서는 "스테이킹 이더리움(ETH) 인출 절차는 밸리데이터의 단기적인 대량 이탈과 그로 인한 보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