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간) 비트코인 거래소 팍스풀(Paxful)이 운영을 중단한다.
레이 유세프(Ray Youssef) 팍스풀 CEO는 4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팍스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운영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성명문에서 핵심 직원 이탈과 규제 문제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레이 유세프 CEO는 이후 진행된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더 구체적인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공동 설립자가 팍스풀에 소송을 걸었고, 그로 인해 플랫폼과 고객 자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설립자 측은 엔지니어, 준법, 보안 등 고위급 직원을 모두 쫓아냈으며, 급여 지급과 준법 비용 지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올해 1월 유세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공동 설립자 아서 샤백(Artur Schaback)으로 추정된다. 그는 현재 이사회에도 소속돼 있다.
레이 유세프는 미국 규제 문제도 지적하면서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규제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국은 이 부분을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팍스풀 CEO는 "고객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팍스풀 월렛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체 수탁 월렛으로 자금을 옮기거나 비트코인 결제 기업 비트놉(Bitnob), P2P 마켓플레이스 눈즈(Noones) 등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팍스풀은 2015년 뉴욕에 설립된 P2P 암호화폐 거래소다. 오더북 기반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암호화폐 구매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를 지원하다가 지난해 12월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 이더리움이 '탈중앙성'을 잃었다고 비판하며 거래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팍스풀은 지난주 약 3500만 달러(한화 약 459억원)의 거래량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