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유세프(Ray Youssef) 팍스풀(Paxful) 최고경영책임자(CEO) 겸 공동 창업자가 트위터를 통해 고객에게 보낸 주간 서한을 공개하면서 "비트코인(BTC)을 셀프 커스터디로 옮겨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개인 간(P2P) 암호화폐 거래소인 팍스풀을 포함해 그 어떤 거래소에도 BTC를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우리는 이미 FTX 등 일련의 사건들에서 그렇게 해야 할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레이 유세프 CEO는 "팍스풀은 오직 거래 용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럼에도 팍스풀에 BTC를 보관하겠다면 당연히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레이 유세프 CEO의 경고는 최근 잇따른 거래소 해킹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해킹'이 발생해 시총이 알트코인들이 이유 없이 급등했다.
API 해킹이란 해커가 특정 계정이 출금이 불가능할 때 잔고를 공격해 알트코인을 시장가로 사게 만들어 훔치는 수법이다.
중국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이날 3콤마스와 연루된 해커들이 API 키를 훔쳐 앰프, 넥소, 아크, 오스모시스 등의 알트코인을 펌핑했다. 이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서도 네오, 아크 등의 알트코인이 급등해 한때 김치 프리미엄이 5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API 해킹은 피싱 사이트를 통해 해킹하거나 사용자에게 API 정보를 기입하게 하는 등 다양한 루트로 발생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 시 새로운 홈페이지가 아닌 공식 사이트를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