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출신 인사가 암호화폐 금지 규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29일(현지시간) 시나파이낸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황 이핑(Huang Yiping)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 연설에서 "정부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가능한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징 국립대학원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에 상당히 가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암호화폐에 대한 영구적 금지 조치로 인해 블록체인, 토큰화 등 금융 시스템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암호화폐 금지 조치가 당장은 효과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여부는 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절한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현재는 안정성과 실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암호화폐 규제 방안이 없지만, 결국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발행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에 대해서는 널리 채택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민간의 디지털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만 찬반론을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7년과 2021년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재개방 기대와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채굴 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암호화폐 기반이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이용자의 8%가 중국 국적 이용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앞서,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도 홍콩의 수용적 행보가 중국 규제 개선의 신호라면서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개방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