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가 처음으로 증권 매수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는 각 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e-CNY가 처음으로 증권 매수에 사용됐다.
Soochow Securities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한 증권 매수에 사용 가능하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공식 통화량 집계에 처음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통화량을 포함시켰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정책은 통화량을 포함시킴으로써 자국 CBDC 활용 폭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CMP는 공식 통계 자료를 인용, 지난해 12월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e-CNY) 발행량이 136억1000만 위안(당시 한화 약 2조4990억원)에 달했다 전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는 유통 중인 화폐, 은행 보유 예치금을 말하는 '본원통화량(M0)'의 0.13%를 차지하고 있다.
만기 2년 미만 금융 상품까지 합한 광의통화량(M2)에서는 0.005%의 비중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위안은 국가가 인정한 공식 화폐로, 법정화폐 기반 결제 앱과 비슷한 중앙집중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일반 대중 대상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다. 26개 도시, 560만개 매장에서 CBDC를 이용, 8월 말 누적 거래액이 1000억 위안(당시 한화 약 18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