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스테이블코인 평가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스테이블코인 20종에 대해 준비금 증명 수준에 따른 등급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공식 신용 등급을 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를 달러, 금 같은 실물 가치에 연동하는 암호화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실제 유통량 가치를 뒷받침하는, 충분히 상환 가능한 자금을 보유하는지 여부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다.
최초의 스테이블코인이자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수년 동안 완전 담보 상태가 아니라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2021년 뉴욕 사법당국에 기소돼 결국 시정을 약속하고 1850만 달러(한화 약 228억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준비금 없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붕괴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테더와 2대 스테이블코인 서클 등은 준비금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2021년부터 암호화폐와 디파이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시장에 주목했던 무디스가 등급 평가에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신뢰도에 힘을 실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