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 바빌론(Babylon)이 ‘제네시스(Genesis)’ 메인넷을 공식 출시하며 3단계에 걸친 생태계 확장 계획의 두 번째 단계를 완수했다. 바빌론은 2023년 8월 첫 출범한 이후, 비트코인 보유자가 자체 보관 방식으로 자산을 예치하고 스테이킹을 통해 보상을 받는 구조를 제시하며 주목받아 왔다. 현재까지 누적된 비트코인 예치량은 5만7000BTC, 약 40억 달러를 상회한다.
바빌론은 ‘비트코인 기반 최초의 L1 블록체인’을 자처하며, 비트코인을 활용해 타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에 경제적 보안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스테이킹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 공동 창립자 피셔 유(Fisher Yu)는 '그동안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자체의 보안에만 쓰였지만, 이제는 디지털 경제 전체의 핵심 보안 자산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네시스 단계에서는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예치해 수익을 얻는 것 외에도, 플랫폼 토큰인 BABY를 스테이킹하면 BTC와 BABY를 절반씩 보상받을 수 있는 구조가 함께 도입되었다. BABY 토큰은 총 100억 개 발행 예정이며, 이 중 6%는 초기 참여자에게 배정된다. 바이빗(Bybit), 빗썸(Bithumb) 등 주요 거래소들은 이미 BABY 선물 거래를 개시한 상태다.
바빌론은 또한 비트고(Bitgo), 앵커리지(Anchorage), 바이낸스(Binance)와 OKX 지갑 등 주요 암호화폐 커스터디 및 지갑 서비스와 통합될 예정이며, 코스모스(Cosmos) 생태계 기반 DEX 오스모시스(Osmosis) 역시 향후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
네트워크 안정성과 검증을 위해 바빌론은 ‘파이널리티 프로바이더(finality provider)’라고 불리는 250개 이상의 검증 노드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는 올노드(Allnodes), 피그먼트(Figment),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자금 조달 면에서도 바빌론은 2023년 3월 800만 달러의 시드 투자 유치에 이어, 말미에는 폴리체인캐피털(Polychain Capital)과 핵VC(Hack VC)가 공동 주도한 시리즈A에서 1800만 달러, 2024년 테스트넷 출시 시점에는 파라다임(Paradigm)이 이끄는 7000만 달러의 대규모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