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들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거래 정산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증권 거래의 다양한 측면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무디스가 12일(미국 시간) 밝혔다.
증권 거래의 라이프 사이클에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단계가 상당히 많다고 무디스는 말했다.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는 10곳 이상의 중재자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증권과 현금의 이전에 관여하고 있으며,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조정 과정이 필수적인 개별 원장을 각각 유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포스트 거래 참여자가 각각의 개별 원장에 동일한 데이터를 유지하는 대신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되는 마스터 원장이 있다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 조정 과정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무디스 수석 부사장인 로바드 윌리엄스(Robard Williams)는 말했다.
포스트 거래 분야의 기존 사업자의 역할은 변화될 가능성이 크고 다가올 미래에 일부 과정이 중복될 수 있지만, 무디스는 기존의 정산과 결산 사업자가 상당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적인 기존 사업자는 블록체인 기술에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고, 서로 협력해 관련 부문 전체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무디스는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조정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리인, 어음 교환소, 등기소 등은 수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결산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고, 자산 보관이나 소유권 기록 절차 등이 개선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혁신적인 기존 사업자는 블록체인으로 가능해진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 흐름을 발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가 바라보는 블록체인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은 4월 17일자 격주간 블록체인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