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루가노(Lugano) 시가 스위스증권거래소 운영사 식스(SIX)그룹 산하 암호화폐 거래소인 식스 디지털 거래소(SDX)에서 1억 스위스프랑(한화 약 1338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1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해당 채권은 루가노 시의 재무과(Zurcher Kantonalbank와 협력하여)가 금융 시장에서 일반적인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6년 만기이며 이자율은 1.625%다.
해당 채권은 SDX 및 SIX 스위스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해당 채권에 대해 중대한 기술적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채권과 동일한 Aa3 등급을 부여했다.
이 채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규제 플랫폼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발행·상장·거래되는 공공 부문 역사상 최초의 채권이다.
루가노 시에 따르면, SDX를 통해 이 문제를 수행하기로 한 결정은 2018-2028 개발 라인에 설정된 비전과 일치하며 '혁신의 모델'이 되고자 하는 루가노 시의 방향을 구체화한 조치다.
루가노 시는 이미 루가노 플랜 비(Lugano Plan B_ 이니셔티브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사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루가노 시는 공공 부문이 금융 부문도 혁신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새로운 형태의 금융을 지원한다.
시의 채권 발행은 디지털(SDX) 플랫폼과 전통 증권 거래소(Six Swiss Exchange) 플랫폼 모두에 동시에 상장돼, 투자자를 위한 이중 상장을 보장하여 두 플랫폼에서 채권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해당 채권 대출은 무디스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3 등급의 공식 등급을 받았으며 과거 루가노가 발행한 다른 대출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채권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