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미국 자회사 '바이낸스US'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 디지털'의 자산을 매입한다.
보이저 디지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US가 10억2200만 달러(한화 1조3310억원)에 보이저의 자산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입찰가는 자산의 현재 시장 가치 10억200만 달러에 증분 가치 2000만 달러를 추가한 금액이다.
보이저는 성명에서 "바이낸스US의 이번 입찰은 법원의 자산 배분 허가와 플랫폼 기능에 따라 고객들에게 암호화폐를 반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저는 내년 1월 5일 열리는 공판에서 해당 절차에 대한 법원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바이낸스US는 1000만 달러(한화 약 130억원)의 보증금을 선지급할 예정이며 보이저에 최대 1500만 달러(한화 약 195억원)의 특정 비용을 상환할 계획이다.
보이저는 올해 상반기 파산하면서 FTX에 자산 매각을 결정했었다. FTX는 웨이브파이낸셜과 바이낸스와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자산 매입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FTX가 지난 달 갑작스럽게 파산했고, 이후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가 관련해 신규 입찰을 실시하겠다며 보이저 자산에 대한 매입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보이저의 자체 토큰 VGX는 30% 이상 상승했다.
20일 오전 8시 37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VGX는 0.3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의 BNB토큰은 0.54% 하락한 240.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