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보고서를 발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경제정책 관련 글로벌 싱크탱크 OMFIF 보고서는 "일부 중앙은행이 10년 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OMFIF가 18개 중앙은행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는 10년 내 CBDC를 발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더 늦게 발행 계획을 표명한 곳은 없었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하려는 주된 이유가 금융 포용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면서도 "다만, FTX 붕괴 사태가 중앙은행들에 CBDC 필요성을 인식시켰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9월 IMF가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중앙은행의 절반 이상이 CBDC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전세계 100개 국가 이상이 CBDC를 연구 및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중 나이지리아, 바하마 2개 국가는 이미 CBDC 출범을 완료한 상태다. 2018년 기준 CBDC를 연구 및 개발 중인 국간는 19개에 불과했다.
IMF는 CBDC가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고, 동시에 국내 결제 시스템의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자금 조달 및 결제 효율 향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리스크로는 CBDC 채택을 위한 민간 설득, CBDC 매입을 위한 은행 자금 대규모 인출, 사이버 공격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