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과세 신고를 돕는 스타트업 코인리(Koinly)가 전체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인원을 정리해고 했다고 6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코인리는 20개국에 암호화폐 세금 산출 및 신고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초 기록적인 성장세에 인원을 대폭 늘렸지만 투자 손실에 세금 신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구체적인 감원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기업 링크드인 페이지에 등록된 직원 수는 총 93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로빈 싱어 코인리 CEO는 "FTX 붕괴로 시장 약세 상황이 악화돼 감원을 결정했다"면서 "암호화폐 혹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리 CEO는 실제 암호화폐 침체보다 암호화폐 손실 신고에 대한 투자자 인식 부족이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암호화폐 투자가 대부분 손실을 내면서 신고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데, 손실 신고를 하게 되면 향후 수익분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대세 하락장에 진입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도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확대했던 게임스톱, 중남미 거래소 비트소,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스위프트엑스 등이 대량 해고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