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사태로 인해 보상을 기다리는 약 39만 명의 사용자들이 신원확인 절차(KYC)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총 25억 달러(약 3조 6,5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6월 1일까지 신원확인 절차를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FTX 이용자들은 기존 3월 3일까지 KYC 절차를 시작해야 보상 청구 대상이 될 수 있었으나, 회생관재인 측은 해당 기한을 6월 1일로 한 차례 연장하며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채권자들이 이 중요한 절차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만약 기한 내 KYC 확인을 못할 경우 보상 청구권 자체가 법적으로 소멸된다.
이번 KYC 절차는 사용자들의 신원과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 규제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기본적인 절차다. FTX 채권자들은 KYC를 완료해야만 FTX 회생 절차 내 자산 분배 대상자가 될 수 있으며, 이 절차에 실패하거나 무시할 경우 기존 보상 청구가 완전히 ‘말소 및 삭제(disallowed and expunged)’될 수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Bill Ackman)은 지난 5일 소셜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7일 예정된 새로운 관세 정책 시행을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관세 시행 전까지 충분한 거래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없다”며, “월요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시행을 유예한다는 발표를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4월 5일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특히 대미 무역적자가 큰 국가들에는 더 높은 보복 관세가 오는 4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무역 질서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UFC 챔피언이자 아일랜드의 정치 신인 코너 맥그리거(Conor McGregor)는 4월 5일 밈코인 ‘REAL’을 정식 출시하며 블록체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맥그리거는 탈중앙화 자율조직인 ‘리얼 월드 게임스’를 통해 해당 토큰을 봉인입찰 방식으로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자동화된 스니핑 봇이나 대량 구매자에 의한 시장 왜곡을 막고 소액 투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투명성에 대한 선언이자, 업계에 정직한 방식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작성 시점 기준으로 토큰은 목표 모집액 360만 달러(약 52억 5,600만 원) 중 약 14만 4,530달러(약 2억 1,100만 원)만 조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