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3억5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묶여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슈아 서스버그 블록파이 변호사는 첫 파산 공판에서 FTX에 동결된 암호화폐 자산 규모가 약 3억5500만 달러(한화 약 471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FTX 자매 기업 '알라메다 리서치'에 6억7100만 달러(한화 8918억원) 상당의 대출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파이는 지난 7월 FTX에서 4억 달러의 구제 금융 지원을 받아 테라가 촉발한 시장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FTX가 파산을 신청한 이달 11일 다시 인출 중단에 들어갔으며 28일 뉴저지 파산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제출 자료에 따르면 블록파이의 총 자산과 부채는 모두 10억~100억 달러 사이이며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다. 암호화폐 청산 등을 통해 보유한 현금 자산은 약 2억5700만 달러 상당이다.
서스버그 변호사는 "고객이 블록파이 월렛에 보유한 자산을 인출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해당 자산은 블록파이의 자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FTX는 리더십의 실패지만 블록파이 공동 창업자들은 직접 기업을 일군 사람들이며 기업을 문제 없이 운영하고 있었다"면서 블록파이의 유동성 위기는 FTX 파산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