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가 고객 출금 중단을 포함 일부 플랫폼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지했다.
블록파이는 "현재 에프티엑스(FTX)와 미국 에프티엑스(FTX US), 알라메다의 재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서비스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블록파이는 FTX 유동성 위기에 따른 영향과 관련 "우리는 독립적인 사업체이며 서비스 정상 운영 중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록파이는 이날 트위터에서 "FTX의 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 인출이 일시 중지될 것이다"며 "고객들은 암호화폐 지갑이나 계좌에 돈을 입금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블록파이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최대한 빨리 알리겠다"면서도 현재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는 말을 아꼈다.
블록파이는 지난 7월 미국 에프티엑스(FTX US)에 최대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3208억3200만원) 규모에 인수되는 거래를 합의한 바 있다. 이때 인수 가격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만일 블록파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국에서 수익 창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승인을 받으면, FTX US가 옵션과 블록파이의 연간 수입을 행사할 때까지 고객 자산이 최소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368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승인을 받지 못하면 FTX US는 대출 기관을 인수하기 위해 최대 2억 4천만 달러를 지출해야 하며 블록파이는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4450만원)에 팔릴 수 있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11일 오후 12시 현재 에프티엑스 토큰(FTT)은 전날 대비 17.56% 하락한 2.84 달러(한화 약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