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헬스(CVS)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8% 이상 급등했다. 이 기업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기대를 웃돌 가능성을 내비쳤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의료책임자(CMO)를 새로 임명하며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CVS는 자사의 주당 조정순이익이 올해 5.75~6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했던 가이던스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시장조사 기업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5.89달러다.
이번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미국 정부가 메디케어 보험사들에 대한 지급액을 예상보다 늘릴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바로 다음 날 나왔다. CVS는 메디케어 주요 보험사 중 하나인 에트나(Aetna)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는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CVS헬스를 포함한 관련 보험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CVS 주가는 2024년 한 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약 55% 상승하며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 상향 조정과 경영진 교체는 향후 주가 흐름에 추가 상승 여력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CVS는 경영진 변화도 함께 발표했다. UPS(UPS)의 전 CFO였던 브라이언 뉴먼(Brian Newman)이 오는 4월 21일부터 새 CFO로 합류하며, 프레스 가니(Press Ganey)에서 최고진료책임자(CPE)를 지낸 에이미 컴튼-필립스(Amy Compton-Phillips)가 5월 19일부로 CMO를 맡는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신임 CEO 데이비드 조이너(David Joyner)의 리더십 아래 진행되고 있는 조직 개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경영진 교체와 실적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CVS헬스가 지난 해의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을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 흐름이 연속성을 유지할 경우, CVS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률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