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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 속에서 하루 종일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반등에 성공해 상승 마감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1% 하락한 37,965.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3% 내린 5,062.25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10% 오른 15,60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 탓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졌고, S&P500지수도 약세장 기준인 고점 대비 20% 하락선에 근접했다.
상황은 오전 10시쯤 뒤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들과의 관세를 90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자 세 지수 모두 급반등했다. 특히 나스닥은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일시적으로 10% 넘게 치솟기도 했다. 다우지수 역시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2,595포인트에 달해 사상 최대 하루 변동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백악관이 이 보도를 부인하면서 강세 흐름은 꺾였고, 지수는 다시 출렁였다. 하루 안에 급락과 폭등, 다시 하락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장이 펼쳐졌다.
이처럼 혼조세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기술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3.53%,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은 각각 2.49%, 2.28% 상승했다.
반면, 중국 시장 비중이 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3.67%, 2.56%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50% 추가 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10% 기본관세를 시행 중이다. 여기에 국가별 차등 관세인 상호관세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는 "관세 유예가 시장을 진정시킨 것을 보면 투자자들의 입장은 분명해졌다"며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관세 정책은 인기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