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 은행들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X의 부채 55억 달러(약 7조 9,750억 원)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부채 매각에는 모건스탠리(MS),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바클레이즈(BCS) 등이 참여했으며, 당초 30억 달러 규모로 계획됐으나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은행들은 당초 1달러당 95센트에 판매하려 했지만,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간의 관계가 부각되면서 97센트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최근 머스크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되면서 X는 주요 광고주들을 다시 유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플랫폼의 재정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아마존(AMZN)이 X에서 광고를 확대했고, 애플(AAPL) 역시 광고 재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된 부채는 X의 최우선 변동금리 채권으로, 11%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다만, 은행들은 여전히 X 관련 60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규모의 위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매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X의 재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2024년 X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8,125억 원), 매출은 27억 달러(약 3조 9,15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인수 전의 5억 달러(약 7,250억 원) EBITDA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머스크는 X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기업들을 향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