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커뮤니티가 최근 OKX 관련 활동으로 인해 혼란에 휩싸였다. 소셜 미디어에 퍼진 한 스크린샷에는 OKX 거래소에서 수백만 개의 파이코인(PI)이 출금되는 장면이 담겨 있었고, 이는 유저들 사이에서 실제 공급량과 맞지 않다는 의혹으로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파이코인의 총 공급량이 1,000억 개인데 해당 이미지 속 수치는 9000억 개에 이른다며 ‘조작된 정보’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유저는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인 PiScan.io 상에서 확인된 테스트 정보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출금 지갑이 누구의 것인지, 왜 대량의 파이코인이 옮겨졌는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파이네트워크 개발진에 대한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파이코어팀은 메인넷 이후 투명성 부족과 소통 미흡으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PiScan 상 거래 내역이 실제로 존재하고 테스트에 활용된 것으로 판단되는 정황이 다수 포착되면서 일부에서는 핵심 개발팀의 기능 실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30일 오전 2시부터 3시(한국시간) 사이, 파이네트워크 블록체인에서는 정체불명의 네 개 지갑을 통해 매우 특이한 트랜잭션이 발생하기도 했다. 각 지갑은 ‘922,337,203,685 π’를 전송하는 거래를 발생시켰는데, 이 수치는 64비트 부호 있는 정수형 데이터에서 표현 가능한 최대값이자, 시스템 과부하 또는 오버플로 테스트에 자주 사용되는 값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거래들은 실제 코인을 이동시키지는 않았으며, 온체인 구조 내에만 존재하는 데이터였다. 해당 지갑들은 잔액이 10π 이하로 매우 낮고, 일부 거래는 20~30초짜리 초단기 락업이 부여된 ‘청구 가능 잔액(Claimable Balances)’ 형식으로 처리됐다. 이런 특징들은 해당 지갑들이 일반 사용자의 것이 아닌 테스트 목적의 계정임을 시사한다.
이번 상황은 사용자 자산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개발진이 메인넷에서 검증되지 않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코인 유통량과는 무관하지만, 테스트 정보를 외부 사용자와 사전 공유하지 않은 점은 파이네트워크의 커뮤니케이션 구조에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