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 양대 축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ord)가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수입 관세* 시행이 임박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공장 대부분을 미국 내에 두고 있지만, 차량 제작에 필요한 다수의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포드의 경우 지난 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0만 1,291대를 기록했다. 다만, 3월 한 달간은 판매가 19% 급증하며 소매 판매 부문에서만 5% 증가해, 소비자들이 관세 시행 전 차량 구입을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GM은 올해 첫 분기에 69만 3,35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최고의 1분기 실적을 올렸다. 픽업트럭, SUV, 전기차 등 모든 브랜드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GM 주가는 별다른 반응 없이 보합세를 보인 반면, 포드는 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수입차 관세 정책*은 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GM과 포드는 최근 사내 공지에서 아직 주요 영향 구간을 정확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으며, 포드 이사회 의장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는 주주 서한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가격이 향후 수천 달러씩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벌써 차량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실제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가 이를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자동차 산업을 뒤흔드는 주요 변수로 재부상한 가운데, 업계는 향후 발표될 관세 정책의 세부 내용과 시행 시점에 따라 실적과 주가 흐름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