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범죄 대응 솔루션 기업 호크AI(Hawk AI)가 5,600만 달러(약 806억 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자금은 제품 역량 강화와 더불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투입될 예정이다.
호크AI는 2018년, 핀테크 분야의 베테랑인 토비아스 슈바이거와 볼프강 베르너가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금융 기관이 자금세탁 및 사기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결제 감시, 거래 모니터링, 고객 위험 평가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룰 기반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의심스러운 활동을 실시간 탐지하면서도 허위 양성률(False Positive)은 대폭 줄였다. 특히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지 않고 AI 기능을 덧씌워 사용할 수 있는 ‘AML AI 오버레이’ 솔루션은 재구축 없이도 탐지 역량을 강화하려는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크AI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조를 기반으로 구축돼 확장성과 안정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저지연성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미 에코뱅크(Ecobank), 북미 뱅카드(North American Bancard), 월드라인(Worldline), 보다폰(Vodafone) 등 전통 금융기관부터 핀테크, 암호화폐 플랫폼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호크AI의 제품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위험 탐지 및 컴플라이언스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원피크 파트너스(One Peak Partner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맥쿼리 캐피탈(Macquarie Capital), 라보뱅크(Rabobank), 블랙핀 캐피탈(BlackFin Capital Partners), 샌즈 캐피탈(Sands Capital), DN 캐피탈(DN Capital), 피쿠스 시큐리티(Picus Security), 코얼리션(COALITION) 등이 참여했다.
원피크의 공동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데이비드 클라인은 “호크AI가 전 세계 자금세탁 및 금융 사기 대응 팀에 제공하는 가치는 탁월하다”며 “규모를 막론한 고객들이 신뢰도 높은 탐지 성능과 협업 중심의 제품 지원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 범죄가 날로 정교해지는 가운데, 실시간 대응과 적응력을 갖춘 AI 기반 플랫폼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호크AI의 이번 투자 유치는 그러한 흐름 속에서 기술적 신뢰성과 시장 수요를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