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간 통신 보안 전문 스타트업 코르샤(Corsha)가 최근 시리즈 A-1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00만 달러(약 259억 2,000만 원)의 자금을 신규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씬웨이브 벤처스(SineWave Ventures)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고, 레이저스 엣지 벤처스(Razor’s Edge Ventures)와 텐일레븐 벤처스(Ten Eleven Ventures)도 함께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코르샤는 M2M(machine-to-machine) 통신 보안을 위한 머신 아이덴티티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 모두에 통합 가능한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기반 보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코르샤는 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코르샤 랩스(Corsha Labs)' 출범과 AI 기반 행위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코르샤의 플랫폼은 API와 머신 간 통신을 보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 내 수많은 머신이 데이터를 교환하며 작동하는 상황에서 머신 아이덴티티 인증, 관리, 접근 제어는 보안상 핵심 과제가 됐다. 이에 대해 코르샤는 아마존 IAM, 엔트라ID, 키클록 등 전통적인 아이덴티티 제공 시스템과 연동해 유연한 머신 ID 생성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머신 간 다중 인증 및 트래픽 추적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코르샤는 자사의 머신 ID 솔루션이 특히 *운영 기술(OT)*과 *핵심 인프라* 보안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코르샤의 창업자이자 CEO인 아누샤 아이어(Anusha Iyer)는 "운영 시스템과 주요 인프라의 디지털 연결에는 막대한 기회가 있지만, 확실한 아이덴티티 체계가 없다면 동시에 치명적인 리스크도 발생한다"며 "기계 중심의 최초 ID 제공 시스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고, 미국 정부의 중요 제조 인프라 영역에서도 운영 승인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투자사들 또한 코르샤의 기술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씬웨이브 벤처스의 파트너 팻 무이오(Pat Muio)는 "운영 네트워크에서 머신 숫자가 인간을 추월하는 시대에, 기계를 식별하고 접근을 제어하는 기술은 긴급히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AI, 클라우드, OT 보안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성장 중인 코르샤는 정교해진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머신 간 신뢰 기반 보안이라는 틈새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머신 아이덴티티 관리가 기업 보안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코르샤는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자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