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선지급 스타트업 탭체크(Tapcheck)가 직원들이 급여일 이전에 이미 벌어들인 임금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2억 2,500만 달러(약 3,240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픽스팬 캐피털(PeakSpan Capital)이 주도한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연장 투자가 포함됐고, 빅토리 파크 캐피털(Victory Park Capital)이 2억 달러(약 2,880억 원)의 신용 한도를 제공했다. 탭체크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더 많은 근로자에게 실시간 임금 접근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탭체크는 근로자가 근무를 마친 직후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면 아직 지급되지 않은 임금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전통적인 급여 주기의 한계를 보완해 직원들의 현금 흐름을 개선한다. 이미 벌어들인 임금을 사용하면서도 기업에는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 않아, 탭체크 측은 이를 ‘온디맨드 급여 복지 혜택’으로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은 임금을 본인 계좌로 받는 것 외에도 마스터카드 기반의 데빗카드를 신청해 이미 벌어들인 임금을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입사자에게 즉시 카드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탭체크의 페이롤 카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탭체크의 서비스는 약 300개 이상의 급여 및 근태 시스템과 통합돼 있으며, 독자적인 ‘임금 산정 엔진’을 통해 직원이 접근 가능한 금액을 자동으로 산출한다. 실제 임금 선지급에 필요한 자금은 탭체크가 우선 제공하며, 정규 급여일에 기업으로부터 금액을 정산받는 구조다.
서비스 시작 이후 탭체크는 12,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총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이상 규모의 임금 선지급을 중개했다. 대표 고객으로는 힐튼(Hilton),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 타코벨(Taco Bell), 지피루브(Jiffy Lube), 맥도날드(McDonald’s) 등이 있으며, 맥도날드 직원 11만 2,000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통해 약 1억 6,000만 달러의 임금을 사전에 수령한 바 있다.
픽스팬 캐피털의 잭 프리먼 파트너는 “최근 3년간 수익이 20배 가까이 성장했고, 사용자 경험과 통합 기술, 온보딩 효율성 측면에서도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며 투자 재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론 게이버(Ron Gaver) 탭체크 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전국의 근로자들이 급여일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AI 역량을 확대해 기업과 직원 모두를 위한 혁신적 급여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