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형 은행의 고위 관계자가 9조 달러 무역 금융 산업을 디지털화하여 사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의 글로벌 상품 금융 부문 수석 응 추이 펑(Ng Chuey Peng)은 무역 금융은 여전히 서류에 의존하고 있으나, 위조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진위 확인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보이스, 상품 소유 증명서 등, 모든 무역 금융 정보는 문서상에 표시되며, 은행은 이를 근거로 금융을 지원한다. 원본을 입증하던 워터마크 등도 위조가 가능해졌다.
금속, 니켈 관련 무역 서류 위조로 은행이 수백만 달러를 잃은 사례도 있었다. 스탠더드차터드, 시티그룹, 호주·뉴질랜드 은행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응 수석은 OCBC가 무역 금융의 서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 플랫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수석은 “콤고(Komgo), 포스필드(Forcefield), 백트(Vakt) 등 블록체인 플랫폼 중 하나가 무역 작업을 혁신해야할 것이다. 서류 없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포스필드는 책임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투명성을 위해 국제적인 금속업체들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백트는 대형 석유업체들이 이끄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며, 콤고는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플랫폼으로 향후 농산품, 금속 거래로 도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경제포럼은 블록체인 도입으로 무역 금융의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좁히고 1조 달러 상당 업계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세계무역기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무역 산업 내 3조 달러의 경제 가치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