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도입으로 무역 금융의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좁히고, 1조 달러 상당 업계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은 블록체인이 신흥시장 및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해 1조 달러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경제포럼과 베인앤컴퍼니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는 무역 금융의 수요-공급 간 격차의 원인을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대출·신용 거래 접근성이 제한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시아개발은행 산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 금융 격차는 현재 1조5,000억 달러이며, 2025년 2조4,000억원으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블록체인이 더 널리 도입되면 "금융기관, 공급망이 업체 기록을 공유할 수 있으며, 기업 신용정보 투명성도 높아진다"면서, 업계가 놓치고 있는 자금 1조 달러 상당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블록체인이 "신용 리스크 완화, 수수료 절감, 무역 장벽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최대 수혜 대상을 "무역을 확대할 여력이 있으나 신용 거래 접근이 어려웠던 중소기업과 신흥시장"으로 봤다. 금융 무역 격차의 7%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 홍콩 통화청, 호주 내무부, 영국 HSBC 은행 등이 무역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데이터 관리, 실시간 모니터링이 용이해지며 거래 리스크와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로 신흥시장과 중소기업이 더 나은 금융 지원 수단을 확보하고, 투명한 무역과 공급망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