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통화청(HKMA)과 평안그룹(Ping An Group) 및 21개 은행이 협력 개발한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이 9월 내 출시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홍콩통화청과 중국 평안그룹은 무역 금융을 개선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평안그룹의 금융 핀테크 부문 자회사 원커넥트(OneConnect)가 플랫폼 설계를 담당했다.
이는 국가 기관이 참여한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무역 금융 거래의 문서작업, 비용, 소요시간, 보안 위험 등을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14일 가량 소요되던 거래를 하루 내 처리하며, 거래 및 참여자 유효 여부를 자동으로 검토해 거래 투명성도 높였다.
평안그룹의 부회장 제시카 탠(Jessica Tan)은 "무역 금융 개선을 위해 규제기관이 앞장서서 은행의 협력을 이끌어낸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홍콩은행(Bank of China, Hong Kong), 딜로이트(Deloitte), HSBC, 스탠다드 차타드 홍콩(Standard Chartered, Hong Kong) 등 6개 은행의 협력으로 시작해 현재는 21개의 은행이 노드로 참여하고 있다.
제시카 탠 부회장은 고비용으로 무역 금융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평안그룹은 중국 2위의 대형 보험사로 7,04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 2016년 분산원장 기술을 개발하는 R3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등 블록체인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