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광고 심의위가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 아스날의 팬토큰 광고에 대해 경고했다. 심의위는 광고가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경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광고 표준청(ASA)은 2021년 12월 22일(이하 현지시간) 공지사항을 통해 아스날 풋볼 클럽(Arsenal Football Club)이 암호화폐 관련 광고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고는 아스날이 2021년 8월 12일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올린 '아스날 팬토큰이 칠리즈 기반으로 출시됐다'라는 내용의 광고다. 광고에는 토큰을 받고 투표하기 위해 소시오스 앱을 다운로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 ASA
앞서 아스날은 7월 19일 칠리즈의 팬토큰 플랫폼인 소시오스 소시오스닷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스날 팬토큰(AFC)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ASA는 해당 광고가 ▲암호화폐 거래 위험성 ▲세금 납부 가능성 ▲암호화폐가 영국에서 규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ASA는 "광고가 암호화폐 투자를 가볍게 여기고 위험성을 설명하지 못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스날은 "광고는 아스날 팬토큰에 대한 교육용으로 제작됐다"며 "팬 토큰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명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투자 광고가 아니다. 투자로 돈을 잃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명시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SA는 "광고가 페이스북과 웹사이트에 개재됐기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 청중이 광고를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날 측이 삽입했다는 투자 경고 문구가 광고 하단에 있어 소비자가 간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영국에서 규제되지 않는다는 정보 역시 명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SA는 암호화폐 광고를 주요 문제로 보고 있으며 규정을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아스날은 “독립적인 검토를 구하겠다"라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