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현금 결제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디지털 유로 발행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2021년 7월 2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은행은 "팬데믹 기간 동안 현금이 주요 결제 수단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결제 수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현금보다 직불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스페인 국민의 54.1%가 선호하는 결제 수단으로 직불 카드를 꼽았다. 현금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35.9%로 나타났다. 인구가 10만 명 미만인 지역에서는 현금 선호도가 37.5%로 조금 더 높게 나왔다.
기업은 64.8%가 직불 카드 결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소규모 기업의 현금 선호 수준은 26.4%로 2019년(36.2%) 대비 감소했다.
중앙은행은 "현금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 감소 추세는 현금 선호도 수준이 80%에 달했던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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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해당 설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발행의 첫 단계에 들어간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면서 "디지털 유로가 증가하고 있는 전자 결제 수요를 충족하고 암호화폐 열풍을 타개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은 2021년 7월 14일 디지털 유로 발행을 대비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사용자 선호 및 기술 등에 초점을 맞춰 2년 동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유로화의 설계·배포 방안 및 영향 등을 검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