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더리움 ETF 신청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증권으로 분류한 암호화폐 2종,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개인과 기관을 위한 보편적인 투자 상품으로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021년 5월 8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이더리움 ETF를 출시하기 위한 규제 승인 작업에 들어갔다.
반에크는 5월 7일 이더리움 ETF에 대한 투자 설명서 초안을 SEC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나온 첫 이더리움 ETF 출시 신청이다. 승인될 경우 개인·기관 투자자는 이더리움을 직접 취급하지 않고 기존 금융 채널을 통해 이더리움에 투자 노출할 수 있게 된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승인도 요청한 상태다. 반에크의 이더리움 ETF 상품은 비트코인 ETF와 마찬가지로 CBOE BZX 거래소와 협력 운용된다.
SEC는 2021년 3월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심사를 시작해 4월 28일 결정을 6월로 연기했다. 반에크 외에도 위즈덤트리, 크립토인(Kryptoin)가 비트코인 ETF 심사를 받고 있으며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다수의 기업이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모든 암호화폐 ETF 신청을 반려했으며 최종 반려 결정을 내리기까지 결정을 여러 차례 연기했다. SEC는 규정에 따라 최대 240일까지 결정을 보류할 권한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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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ETF 승인 압력 상승 중
미국이 암호화폐 ETF 승인을 망설이는 동안 인접국인 캐나다는 벌써 비트코인 ETF 4종, 이더리움 ETF 4종을 내놨다. 상당한 수요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SEC의 비트코인 ETF 심사를 받고 있는 위즈덤트리는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시장에서 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외 시장에서 암호화폐 ETF 투자 기회가 열리고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암호화폐 투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ETF에 대한 승인 압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SEC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은 허용하고 비트코인 ETF는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의 역할은 투자자 권익을 보호하는 것인데 GBTC는 개인 투자자에 불리한 상품"이라면서 "SEC는 투자자를 안전한 상품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