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새 위원장에 블록체인·가상자산 전문가인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당선자가 개리 겐슬러 전 CFTC 위원장을 SEC 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부터 바이든의 인수위원회 금융정책팀의 관리·감독에 참여하고 있다.
개리 겐슬러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CFTC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금융규제 강화와 소비자금융보호국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도드-프랭크법 시행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월가에서 고집 센 규제론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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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겐슬러가 SEC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암호화폐·블록체인에 가장 정통한 위원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동안 개리 겐슬러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 강의를 담당했다. 또 미국 의회에서 여러 차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증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그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낙관적이며, 해당 기술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기술은 본질적으로 기존 금융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