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파생상품 및 상장지수증권(ETN) 판매 금지를 오는 6일부터 시행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 재정청(FCA)은 2021년 1월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및 상장지수증권(ETN)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규제 당국은 “5,300만 파운드(약 784억 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을 규제되지 않는 거래소 혹은 해외로 밀어 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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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벤처 캐피털 회사 에덴 블록의 파트너 더모트 오리어던(Dermot O'Riordan)은 "해당 조치는 FCA가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쉐어스(Coinshares), 크립토 퍼실리티(Crypto Facilities) 등 국내에서 룰을 지키고 있는 기업으로부터 개인 투자자를 물리친 것"이라며 "이제 투자자들은 비트멕스(BitMEX)나 데리비트(Deribit) 등 FCA 관할 외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FCA는 투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개인 투자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이러한 상품에 대해 신뢰성 있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