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타버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정부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을 세부적 규정이 아닌 원칙에 따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히스 타버트 CFTC 위원장은 "구체적인 규정보다 일반적인 원칙에 입각한 금융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칙에 입각한 규제는 유연성과 혁신성을 촉진한다"면서 "동시에 규제 허점을 노린 행위를 억제시키고 규제 이행에 대한 체크리스트식 접근방식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버트 위원장은 정부가 각 사업마다 규제를 위한 규칙을 만들기 보다는, 산업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기업들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울타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위원장은 이 같은 규제 접근방식이 특히 디지털 시장과 암호화폐 산업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칙에 따른 규제는 특히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등 핀테크 발전에 적합하고, 미국이 이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과도하게 억압적인 규정 도입은 주요 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히스 타버트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전임자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의 뒤를 이어 CFTC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위원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간주하며, 이를 기초한 파생상품에 열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서 위원장은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CFTC의 관할을 통해, 해당 자산유형은 신뢰를 높일 수 있고, 투자자들은 상품에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다"며 "이는 디지털 자산 합법화 및 시장 유동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