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규제 승인 파생상품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 위원장은 CFTC가 "더 나은 가격책정(price discovery), 헤징·리스크 관리를 기대할 수 있는 규제 승인 선물 시장이 조성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CFTC 관할을 통해 투자자는 신뢰할 수 있는 규제 승인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자산 유형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을 합법화하고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아직 미승인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많은 규제 승인 거래소들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백트는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했으며, 시카고선물거래소는 2017년 12월 현금 결제 비트코인 선물을, 지난 14일(한국시간)에는 비트코인 옵션 거래를 열었다.
한편, 타버트 위원장은 기관 지원이 CFTC가 ‘상품(commodities)’으로 분류한 암호화폐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CFTC는 2015년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정의하고 2017년 12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승인하며 이러한 입장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위원장은 XRP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가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SEC와 긴밀히 협력하여 암호화폐를 어떻게 분류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