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수장이 리브라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명확히 분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 CFTC 위원장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미국 규제 기관의 입장을 전달했다.
타버트 위원장은 기관이 ‘상품’으로 분류한 비트코인과 개발 단계에 있는 리브라를 대조하며 설명했다.
위원장은 "비트코인과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는 완전히 다르다. 비트코인은 10년 이상 운영됐으며 많은 사람들이 운영 매커니즘을 파악하고 있다. 기관은 비트코인을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구조 및 통화 바스켓 연동 측면에서 리브라가 해결할 문제들이 많다. 비트코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브라가 작업 중에 때문에 상태가 변동될 수 있다면서 리브라를 정의하기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리브라협회(Libra Association)는 스테이블 코인 가치를 미국 달러, 유로, 엔화, 영국 파운드, 싱가포르 달러로 구성된 통화 바스킷에 연동할 계획이었지만, 규제 난관을 넘기 위해 각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개별 스테이블 코인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타버트 위원장은 다른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과 규제 측면에서 미국이 앞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리브라협회가 스위스 설립을 선택했다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위원장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전망이 매우 밝다. 적합한 규제를 마련하지 못해 다른 경쟁 국가들에 뒤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가 다른 국가에 관련 규칙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술 산업 및 규제 면에서 미국이 세계 리더가 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