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거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조지타운 대학에서 진행된 ‘DC핀테크위크’ 간담회에서 6~12개월 내로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출시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이더리움이 선물 상품 기반 자산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CFTC가 약간의 명확성을 더했기 때문에, 이제 시장 참여자들이 해당 상품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위원장은 이달 초 이더리움을 상품(commodity)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더리움 기반 선물 계약에 대한 승인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히스 타버트 위원장은 시장 조작이 없는 CFTC 승인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 선물 상품이 거래되어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위원장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더리움 상품 출시 허가를 신청한 기업은 없다.
비트코인 선물을 지원하고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다른 암호화폐 선물 계약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현재 내년 1분기 비트코인 옵션 출시와 CME CF 비트코인 기준가·실시간 인덱스 확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CFTC 위원장은 SEC 등, 규제 기관들이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다른 암호화폐들을 '상품'으로 분류하고 관련 파생상품을 승인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발언했다.
현재 영국 크라켄 퓨처스(Kraken Futures, 前 크립토퍼실리티· Crypto Facilities)에서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XRP 선물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대부분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다. 타버스 위원장은 호위테스트(Howey Teset)에 따라 증권으로 정의되지 않은 기초자산들이 대부분 '상품'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원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이 검토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이러한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