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정부가 폐열 발생지 정보를 제출한 시민에게 토큰으로 보상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소(AIT)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핫시티(HotCity)'는 블록체인 게임화(gamification)를 통해 일반 대중이 공공 난방을 위한 열 발생지 정보 수집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제2 도시 그라츠에서 진행되며, 플랫폼은 스위스 기업 젤루리다(Jelurida)가 개발한 아더(Ardor) 생태계의 이그니스(Ignis)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빈은 유럽 최대 지역난방 시스템을 보유한 도시로 중앙 열선 시스템을 통해 온수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산업공정에서 나온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한다.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지역은 남은 폐열 일부를 전력망으로 보낼 수 있다.
이는 에너지 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오스트리아 전력업체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75%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대규모 공장이나 데이터 센터와 같은 대형 폐열 공급원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만 작은 규모의 공급원은 발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핫시티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보상 시스템을 통해 폐열 지점을 확인하는 데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오스트리아 도시 계획을 위한 더욱 정확하고 조밀한 데이터 세트를 구축하고자 한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 수집 작업을 자발적이고 재미있는 활동이 되게 하는 것도 목표다.
이용자는 현장 방문, 사진·구글 맵 스캔 등을 통해 정보를 제출하고 토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토큰은 상품 구매와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다.
핫시티 프로젝트를 이끄는 에른스트 게비츠호이터 게힝거 박사는 빈에서 400GWh 규모의 폐열을 생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힝거 박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밀성을 유지하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토큰과 보우처 교환 작업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 연방 기후대책·환경에너지부에서 31만 유로 상당의 개발 지원금도 받았다. 오는 10월 빈과 그라츠 두 지역에서 파일럿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