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고위 관계자가 디지털 화폐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은행이 신속히 관련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사라 존 영란은행 발권국장은 "디지털 화폐 연구가 중앙은행에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간 부문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발언했다.
발권국장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여 새로운 결제 시스템의 기초를 놓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규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장은 "영국이 다양한 결제 방안을 보유하기 위해, 영란은행이 디지털 화폐 기술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화폐를 공공 부문이 제공해야 할지, 아니면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검토하고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민간 기업들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소셜 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를 추진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영란은행은 CBDC 공동 연구와 정보 공유를 위해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 여러 중앙은행들과 연구 그룹을 조직했다.
해당 연구 그룹에 참여하는 스웨덴 릭스방크는 지난 21일 "국영 디지털 화폐 이크로나를 내년까지 시범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특정 시나리오와 스테레스 상황에서 디지털 화폐를 테스트하여 CBDC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재무부, 금융청과 함께 디지털 화폐의 경제적 영향력과 협력 연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CBDC를 "기술 및 법적 측면에서 조사, 연구하여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G20은 지난 22, 23일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치고 공동 성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사전 연구 및 각국의 조속한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