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톤 소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암호화폐 부문 계열사 ‘피델리티디지털애셋서비스(FDAS)’는 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이다.
톰 제솝 FDAS 최고경영자는 13일(현지시간)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고객 수요가 확인되면 내년 이더리움 거래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더리움 관련 많은 작업을 진행해왔다. 새해부터 이더리움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 FDAS는 고객이 사업 방향을 주도한다"고 답했다.
대표는 기관이 암호화폐를 채택하기 어려운 이유로 가격 변동성, 명확한 규제와 입증된 실적의 부재를 짚으면서, 이는 시간이 흐르면 점차 완화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톰 제솝은 "기관 투자자는 '자산 매입 다음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실할 수 없다'든지, '역사가 10년인 자산 유형이 내구성 또는 지속성 지표를 가질 수 있는가' 등의 의문을 가진다"면서 이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는 그간 FDAS가 기관 투자자 대상 장외거래에 집중해왔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범할 계획도 있다며, "시장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기존 5배 이상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FDAS는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을 위해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을 설립하고, 올초부터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연기금 재단과 같은 기관 투자자에 비트코인 거래와 커스터디 플랫폼을 개방해왔다.
지난 11월 유한책임 신탁회사 자격을 뉴욕금융서비스부(NYDFS)로부터 취득, 기관·개인 투자자에 암호화폐 거래·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자격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