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자선단체 '피델리티자선기금(Fidelity Charitable)'가 4년 간 암호화폐로 수령한 기부금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피델리티자선기금은 연간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기부를 받기 시작한 2015년부터 총 1억 600만 달러(한화 1,284억 1,900만 원) 이상의 암호화폐 기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금은 2016년 700만 달러에서 2017년 6900만 달러로 암호화폐 가치 상승과 함께 거의 10배가 늘어났다. 약세장이 지속됐던 작년에는 암호화폐 기부금도 3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에이미 피로졸로(Amy Pirozzolo) 마케팅수석은 세액 공제 혜택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석은 "기부자가 세금 측면에서도 혜택을 받도록 돕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암호화폐 시장의 최신 동향을 항상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피델리티자선기금은 XRP를 통한 기부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암호화폐 기부금은 대부분 비트코인이며 이더리움 기부도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 기부도 받고 있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10월 기관급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업체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을 설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피델리티는 7조200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1만 300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