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산하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는 새로운 기관 투자자 유입 기대를 모으며 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출발은 저조했지만 지난 몇 주 간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급증하며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백트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는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담 화이트 수석운영책임(COO)은 26일(현지시간) EJ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성공하려면 실제적인 유용성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화이트 수석은 백트가 시장 투기를 일으키지 않는 상품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가격발견(price discovery)’과 리스크 헤징 관리에 있어서 백트의 선물 계약이 긍정적으로 역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OO는 이러한 시장 활용 사례 증가에도 비트코인이 '유용성(utility)'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석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 이를 도입(adoption), 유용성(utility)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수석은 비트코인의 도입과 유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부서를 두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석은 스테이블 코인의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법정화폐를 담보하는 디지털 자산은 흥미로운 분야"라면서 향후 위상이 더 높아지면 백트 커스터디 솔루션이 지원할 가능성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코인 흐름을 가속화한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규제 반발은 당연하다. 리브라는 전례 없이 경계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추진되는 흐름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문제가 있겠지만 현금 등 다른 것은 할 수 없는, 스테이블 코인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트는 지난 9월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현물 인도 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옵션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