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CEO가 백트의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검토하는 많은 금융기관들과 논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ICE CEO 제프리 스프레처(Jeffrey Sprecher)는 3분기 실적 보고 자리에서 비트코인 파생상픔 거래소 '백트'가 출시 한 달 만에 비트코인 옵션과 결제 부문으로 빠르게 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옵션과 결제 지원이 "비트코인 파생상품에 대한 높은 기관 투자자 관심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백트가 규제 아래 암호화폐를 노출할 방안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프레처는 ”은행, 증권사 등, 여러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검토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글로벌 규제기관이 어떻게 대응할지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출발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백트의 월별 실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연이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거래량은 1025만 달러 수준에 달했다.
CEO는 백트의 옵션 지원이 암호화폐 시장에 투명한 가격발견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옵션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며, 백트가 "미승인 현물 시장과 분리된, 가격발견의 출처로 작동하여 시장에 투명성을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CEO는 백트가 옵션 시장으로 매우 적합하다며, "투자자들이 투명하다고 생각하는 거래소에서 옵션 거래와 기반자산 헤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서두르게 됐다"고 전했다.
소매 결제 지원 계획에 대해서 CEO는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인 동시에 가치저장 수단이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활용 사례 없이 암호화폐 분야가 의미있게 성장할 수 없다"면서, "결제를 통한 디지털 가치의 이전이 하나의 활용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앞서, 백트는 2020년 상반기 스타벅스와 협력해 암호화폐 소비자 앱과 매장 포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달 9일에는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최초의 규제 승인 옵션 계약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