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 주가가 최근 이틀간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7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IBD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8.5% 하락해 906.36달러로 마감하며 5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이탈했다. 이후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868.44달러까지 밀렸다.
이번 하락은 인공지능(AI) 관련주 및 상승 모멘텀이 강했던 대형 기술주들의 조정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근 엔비디아(NVDA), 앱러빈(APP), 팔란티어(PLTR) 및 레딧(RDDT)과 같은 종목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미즈호 증권의 트레이딩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은 "넷플릭스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하락한 것은 시장 내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CFO 스펜서 뉴먼은 최근 열린 모건스탠리 테크, 미디어 & 텔레콤 컨퍼런스에서 "2025년 콘텐츠 투자 규모를 180억 달러(약 26조 3,000억 원)로 책정했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그는 "아직 투자 한도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더욱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여전히 IBD의 ‘빅캡 20’ 및 ‘스톡 스포트라이트’ 리스트에 포함돼 있으며, 기술주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