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61억 달러 투자 유치… 기업가치 86조 원 돌파

앤트로픽(Anthropic)이 최근 61억 5,000만 달러(약 8조 8,56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기업 가치가 600억 달러(약 86조 4,000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가파른 기업 가치 상승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회사의 핵심 제품인 AI 챗봇 및 에이전트 ‘클로드(Claude)’의 최신 버전 출시와 함께 이뤄졌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고평가된 ‘유니콘’들의 대열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미국에서 벤처 자금을 지원받은 비상장 기업 중 최소 7곳이 450억 달러(약 64조 8,000억 원)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추가적인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페이스X(SpaceX), 오픈AI(OpenAI), 스트라이프(Stripe), 데이타브릭스(Databricks), xAI, 웨이모(Waymo) 등이 있다. 특히,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 핀테크,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570억 달러(약 226조 원)로 평가된 데 이어,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통해 2600억 달러(약 374조 4,0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xAI 역시 최근 60억 달러(약 8조 6,400억 원)를 조달한 후 약 750억 달러(약 107조 8,000억 원)의 가치 평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 시장이 불확실성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 기업들은 잇달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이 투자자들의 강력한 관심을 받으면서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향후 일부 기업이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