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 개최… 비트코인 준비금 공식 논의

백악관이 오는 금요일 개최하는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소속 인사들과 업계 주요 리더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수요일 소폭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가능성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보유 정책이 기관 투자 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금 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회의 결과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단기 매도 압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이번 정상회의에 기대하는 바가 크지만, 만약 실질적인 조치 없이 선언적인 수준에 그친다면 시장은 단기 실망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 태도를 보이며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