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머신즈, 1억 7,000만 달러 투자 유치… 퀀텀 컴퓨팅 시장 정조준

퀀텀 컴퓨팅 분야가 기술 업계에서 ‘차세대 혁신’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스라엘 스타트업 퀀텀 머신즈(Quantum Machines)가 1억 7,000만 달러(약 2,448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PSG 에쿼티가 주도했으며, 인텔 캐피탈, 레드 닷 캐피탈 파트너스,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퀀텀 머신즈는 퀀텀 컴퓨팅 기업을 위한 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퀀텀 컴퓨팅 업체의 절반 이상이 이들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타마르 시반(Itamar Sivan) CEO는 “퀀텀 컴퓨팅 시장에서 대기업, 스타트업, 연구소, 대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퀀텀 머신즈의 기술은 엔비디아(NVDA)와의 협력을 통해 퀀텀 컴퓨팅의 오류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신뢰할 수 있는 퀀텀 컴퓨터 개발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퀀텀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퀀텀 컴퓨팅 기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투자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1월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가 “퀀텀 컴퓨팅이 실용화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반면, 구글(GOOGL)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퀀텀 컴퓨터가 5~10년 내 실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 역시 새로운 퀀텀 칩을 발표하며 업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퀀텀 머신즈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번 투자 유치는 해당 기업이 퀀텀 컴퓨팅의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PSG 에쿼티의 로템 샤캄(Rotem Shacham) 디렉터는 “퀀텀 컴퓨팅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퀀텀 머신즈의 시장 영향력은 이미 상당하다”며 이번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퀀텀 컴퓨팅 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주목하고 있다. 퀀텀 머신즈를 비롯한 주요 플레이어들이 이끄는 기술 혁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